2025/05 5

[옹플뢰르] 병원 등대(Phare de l’Hôpital, 1857~1908) : 25m 언덕 위에서 멈춘 빛의 역사

🌊 옹플뢰르에는 두 개의 등대가 있습니다바닷길의 관문, 옹플뢰르(Honfleur)에는 오래전부터 선박의 항로를 비춰온 두 개의 등대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하나는 지금도 불을 밝히는 부탱 등대(Phare du Butin), 그리고 다른 하나는 현재는 불이 꺼졌지만 깊은 역사를 간직한 병원 등대(Phare de l’Hôpital)입니다.이번 글에서는 그중에서도, 1857년부터 1908년까지 센강 하구를 지키던 ‘병원 등대(Phare de l’Hôpital)’에 집중해보려 합니다. 프레넬 렌즈가 빛나던 시절, 지금은 고요히 침묵하고 있는 등대의 이야기, 함께 들어보실래요? 👉1. 병원 등대(Le Phare de l’Hôpital)는 어떤 등대였을까?병원 등대(Le Phare de l’Hôpital), 또..

[몽생미셸] 🌿 La Salicorne 2025년 5월 리뉴얼 메뉴 공개

몽생미셸에서 가성비 으뜸인 라 살리콘(La Salicorne)몽생미셸에서 가성비 좋은 한 끼를 찾고 계신가요? 🏝 그렇다면 라 살리콘(La Salicorne)을 추천드립니다! 제가 몽생미셸 여행 가이드로 일할 때에도 손님들과 함께 식사하는 곳이 바로 이곳, 라 살리콘! 🙌✔️ 당일 예약이 가능하고✔️ 가성비가 뛰어나며✔️ 깨끗하고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며✔️ 수도원 내부 레스토랑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만족도가 높기 때문이죠.🍽 La Salicorne는 몽생미셸 만의 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친근하면서도 세련된 레스토랑이기도 해요. 여기서 잠깐! 🌿 La Salicorne이란?몽생미셸의 자연이 키운 특별한 맛! 몽생미셸 만의 광활한 염습지(prés-salés, 프레 살레)에는 바닷물이 주기적으로 드나..

[몽생미셸] 프레 살레와 양

"인간에게 잡혀 먹지 말고 끝까지 살아 남아... "라는 말이 무색하게 아기 양의 등에 뿌려진 붉은 락카가 너무 선명했다.몽생미셸 만 지역에는 매일 약 800마리의 양(그레뱅 품종)이 프레 살레 초지(pres-salés)로 방목된다고 한다. 이 지역은 바닷물이 드나드는 염생 초지로, 인간이 이곳의 생태적 특성을 '맛 좋은 고기'를 위한 조건으로 이용하고 있는 셈.양들은 하루 종일 염생식물(halophytes)을 뜯으며 조용히 걷고, 저녁이면 다시 울타리 안의 구조된 일상으로 돌아간다고 한다. 겉으로 보기엔 매우 평화롭지만, 그 끝이 향하는 곳은 누군가의 식탁이라는 사실을 우리는 너무도 잘 알고 있지. 몽생미셸은 이 모든 걸 ‘전통’, ‘문화’, ‘브랜드’라는 말로 관광객의 시선을 사로잡으면서 동시에 ..

Yuka (유카) 어플 ! 6천만 명이 사랑한 건강 점수 앱, 어디까지 믿어도 될까?

Yuka 어플의 탄생 배경, 작동 원리, 장점과 한계까지 총정리! 소비자와 기업을 움직인 이 앱의 모든 것을 지금 확인해보세요.저는 프랑스에서 살면서, 사실 음식보다 화장품을 살 때 Yuka 어플을 더 자주 씁니다. 식품은 포장에 Nutri-Score가 표시되어 있어서 성분 정보를 어느 정도 알 수 있지만, 화장품은 정말 무슨 성분이 들어 있는지 알기 어려울 때가 많거든요.치약이나 샴푸, 로션 같은 일상용품을 고를 때 “피부에 바르는 건 더 조심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저도 모르게 Yuka를 켜서 바코드를 찍게 됩니다. 몇 초 만에 “이건 알레르기 유발 성분이 있어요”, “이건 아주 좋아요” 같은 결과가 뜨니까요.요즘은 이 어플을 얼마나 참고해야 할까 고민도 되는데요. 실제로 프랑스 사회에서 Y..

[옹플뢰르] 구 항구(Vieux Bassin)의 700년 이야기

물 위에 반사된 시간의 풍경, 옹플뢰르 구 항구(Vieux Bassin)의 700년 이야기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슬레이트 지붕의 오래된 건물들이 줄지어 선 모습.그 건물들이 고요한 수면 위에 반사될 때, 옹플뢰르의 항구는 단순한 ‘항만’을 넘어서 하나의 풍경화가 됩니다.오늘날 많은 여행자들이 ‘예쁜 항구 도시’로 기억하는 이곳, 하지만 그 아름다움 아래에는 7세기 가까운 격동의 역사가 켜켜이 쌓여 있습니다.이 글에서는 프랑스 노르망디의 작은 항구 도시 ‘옹플뢰르(Honfleur)’가어떻게 군사 요충지에서 식민지 개척의 출발점이 되고,다시 노예무역의 거점, 그리고 예술가들의 영감의 원천으로 변모해왔는지를,‘구 항구(Vieux Bassin)’를 중심으로 따라가 봅니다.⚔️ 14~15세기: 백년전쟁(1337~1..